안녕하세요
성민경 이름박사님.

우연히 개명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고 제 이름은 과연 좋은 이름인가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박사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이트에 올려놓으신 게시물을 보고 한자획에 따라서 해봤는데 인생총운이 26획으로 별로 좋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불용한자에 제 가운데 글자인 아름다울 미가 있었고, 허영심이 강하다고 하고 고독하다는 글을 보고는 진짜 이름 때문에 그런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제 성격은 걱정거리 하나가 생기면 그것이 해결되어야 다른 것이 손에 잡히고, 끝나기 전까지는 엄청 불안해하고 계속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디든 완벽주의 성향이 나타납니다. 일이든 사람관계든 나는 이런 사람이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서 제가 생각한 이미지를 벗어나는 일이 생기면,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 곳으로부터 자리를 피해버립니다. 이것저것 저는 제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호불호가 강하지만 우유부단하기도 해서 선택하는 것이 힘들 때가 있고,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을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어 라고 생각하면서 제가 해야 할 일도 뒤로하고 도와주지만 그 사람과의 인연은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어지지 못하고, 상처를 쉽게 받는 성격이라서 남도 상처받을까봐 싫은 말 한번 못하고 거절은 더더욱 못합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금방 기분이 울적해지고, 저도 마음 편히 받고 싶은데 무언가를 받으면 고마움보다는 꼭 갚아줘야지 하는 생각이 더 크게 들고, 제가 주는게 더 마음이 편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를 사귀어도 챙겨주고 싶은 여우같은 여자친구보다는 엄마같은 퍼주는 사람이 되어서 그렇게 오래 연애를 한 적도 없습니다. 여자친구를 원하는 남자와는 오래가지 못하고 차이게 되고 엄마같은 사람을 원하는 사람은 저에게 집착을 하고 좋은 남자를 만나지 못할 운명이라면 그냥 남자생각을 애초에 안하려구요....^^;

그리고 제가 항상 느껴왔지만 하면 잘 할 수 있는데 끈기가 부족한 것인지 처음에는 불타올랐다가 나중에는 체력의 문제도 그렇고 흐지부지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이게 정말 싫습니다. 진득하게 뭐하나 집중해서 하고 싶은데 그러질 못합니다. 진득하게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운동이라든지 다이어트도 해당됩니다. 수능을 치고 재미삼아 사주카페에 가서 사주를 본적이 있는데 사주에 통통하게 살아갈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운명은 개척하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이후로 뺀 살들이 머지않아 10kg이상 불어나게 되었고, 그 이후로 다이어트 시도를 몇 번 한 적이 있었지만 1달 열심히 하고 다시 요요가 오고 공부든 무엇이든 제가 할 수 있는 선은 1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하지는 않았지만 끈기가 부족한 것은 살아가는데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명을 해서 고치고 싶은 것들이 고쳐진다면 저는 정말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신청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지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빠른 시일 내로 합격하고 싶습니다. 재미삼아 무료 사주를 보면 공무원이 괜찮다고 나왔습니다. 제 이름이 공무원으로 잘 맞는 이름인가요? 저보다 나이가 많든 적든 롤러코스터와 같은 삶을 사셨던 분에 비하면 제 걱정은 걱정거리도 안 되는 것 같지만 저에게는 큰 걱정거리입니다. 걱정을 조금 덜하고 마음 편히 긍정적으로 살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