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손자의 이름을 짓기 이해 50대 아주머니 한 분이 오셨다. 그 아주머니는 조상 대대로 기독교 신자였다고 했다. 하나님만 믿으면 되지 이름이 무슨 소용이 있냐고 하는 것이었다. 이름이 정말 운명과 관계가 있는지 자기 아들 이름을 감정 받고 싶다고 하였다.

나는 실력테스트를 하는 것 같아 기분이 굉장히 나빴다. 기분이 나쁘다는 얘기를 아주머니한테 직접 표현도 했다. 아주머니는 너무 오래 하나님을 믿다 보니까 하나님의 말씀 이외는 귀담아듣지 않는다고 하였다. 어떻게 보면 미신처럼 여기는 성명학의 중요성과 신비성을 보여줄 때인 것 같았다.

"아주머니의 아들은 건강이 굉장히 좋지 못합니다. 그리고 큰 수술을 한번 받아야 합니다. 또 교통사고도 한번 당해야 합니다. 대학 시험은 재수, 삼수를 해야 하며, 결혼 후에도 별 볼일 없는 인생입니다."라고 얘기를 했다. 이야기를 듣고 아주머니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다.

"아주머니, 하나님만 믿으면 모든 일이 소원성취된다고 믿는 분이 왜 눈물을 흘리고 계세요. 무슨 사연이라도 있습니까?"

"선생님, 죄송합니다. 남의 말은 듣지 않고 하나님만 무조건 믿고 살아온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우리 아들은요, 어릴 때부터 건강이 너무 안 좋아 병원 신세만 지고 살았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큰 수술을 받아 공부를 하지 못해 대학 시험에도 실패했어요." 얼마 전에는 교통사고를 당하여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고 했다. 선생님 말씀처럼 힘겨운 운명으로 살았기에 눈물이 저절로 나온다고 했다.

"선생님! 자식을 낳는다고 부모가 아니지요.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평생을 사용하는 이름이 이렇게 중요한지 정말 몰랐습니다. 이제부터 교회에 나가면 임산부한테는 모두 이름을 아무렇게나 짓지 말고 선생님을 찾아뵈라고 소개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