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을 결심한 것은 결정적으로 이혼 때문입니다

좀 더 행복하게 살고 싶고 새로운 맘으로 시작하고 싶습니다 물론 40세 가까이 돼서 지금까지 오래 시간 불린 이름을 바꾼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아버지가 직접 지어주신 이름이었지만 사실 이유인즉슨 큰아버지의 딸 곧 저한톄는 사촌 언니인데 돌림자 써야 할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진희라는 이름을 지었다는 말씀이.. (참고로 '진' 자가 같은 참(진)도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아마 아버지는 할아버지 담으로 큰아버지가 집안의 큰어른이라 존경? 의 의미로 그 딸의 이름과 비슷하게 지으려 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땐 유난히 진희라는 이름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 유행했던 이름이었는지...같은 학년에 김진희 박진희 신진의 등.. 그나마 제 성이 흔하진 않아서 그다지 맘에 안 든단 생각은 안 했지만 살짝 이름처럼 너무 성격이 소극적이고 평범한 게 아닌가 불만 있기도 했습니다 그 불만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커지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까

주변 사촌들(4명)이 개명한 사례들이 있어서 저도 마찬가지지만 부모님 특히 어머니가 바꾸길 강력 원하십니다. 제 이름이 과거는 지나가서 어찌할 수 없다 하더라도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가는데 어떤 의미이고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단순하게 좋은 이름인지 나쁜 이름인지 궁금하고 도움 되는 한 말씀 듣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남은 인생 제 스스로 안쓰럽고 한편으론 포기하고 싶지 않은 간절한 바람으로 두서없이 긴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