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지을 때는 사주부터 부모와의 관계, 발음에 대한 문제 등 15가지 이상의 원칙을 따져서 지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집에서 지을 때는 우선 음양의 조화와 오행의 순환 원리에 따라 짓는 것이 좋다. 음양이란 무엇인지, 오행이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누구나 간단하게 지을 수 있는 이름 짓기 기본 원리를 소개한다. 여기에 소개된 발음오행, 수리오행, 발음음양, 수리음양은 이름을 지을 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이므로 이 4가지의 배합에 다 맞는 이름을 짓는 것이 좋다.
 
음행오행이란?
이름을 지을 때는 흔히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오행이 서로 상생해야 된다는 말도 한다. 언뜻 들으면 어려운 것 같지만 원리만 안다면 그 뜻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일단 세상에는 남자와 여자, 빛과 어둠이 있듯이 음과 양의 기운이 있다. 이름에도 이 두 기운에 해당되는 글자가 있다. 이름을 지을 때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보다는 두 기운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이름자의 기운이 모두 음으로만 이루어져 있거나, 반대로 모두 양으로만 이루어져 있다면 한 가지의 성질이 너무 솟아오르기 때문에 좋은 이름이 아니다. 동양의 사상을 보면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름도 이처럼 조화를 이루도록 지어야 한다.
음양의 기운에서 조금 더 들어간 것이 오행이다. 동양철학에서는 세상이 목(木;나무), 화(火;불), 토(土;흙), 금(金;쇠, 바위), 수(水;물)의 기운을 기본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들 5가지의 기운은 서로 도와주고, 서로를 견제하며 세상을 이루어나간다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오행의 원리이다.
서로 도와주는 관계를 상생 관계라고 하는데, 木生火 - 火生土 - 土生金 - 金生水 - 水生木으로 순환을 이루고 있다. 이를 자세히 설명하면 나무(木)는 자기 몸을 태워 불(火)을 피워주고, 불(火)에 탄 재는 모여서 흙(土)이 되며, 흙(土)이 모여 단단해지면 바위(金)가 되고, 바위(金)의 단단한 틈새에서는 맑은 물(水)이 나오며, 물(水)은 나무(木)를 자라게 해준다. 이런 원리로 오행의 상생 관계는 서로 도움을 준다. 그러므로 이름을 지을 때는 각각의 오행 글자 중 상생하는 글자끼리 붙어 있는 것이 이름의 기운을 더욱 좋게 만든다.

상생 관계와 반대로 서로 견제하는 관계가 있는데 이를 상극 관계라고 한다. 이들 상극 관계에 있는 오행이 함께 들어 있는 이름의 경우에는 서로의 기운이 충돌하며 견제하기 때문에 좋은 이름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상극 관계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걸까? 木 - 火 - 土 - 金 - 水의 오행에서 한 칸씩 건너뛰어 있는 글자끼리는 상극 관계를 이루게 되는데, 이 또한 木剋土 - 火剋金 - 土剋水 - 金剋木 - 水剋火의 순환을 이루고 있다. 이를 자세히 설명하면 나무(木)의 뿌리가 흙(土)을 파헤치기 때문에 같이 있으면 안 좋고, 불(火)은 쇠(金)를 녹이기 때문에 같이 있으면 안 좋고, 흙(土)은 물(水)의 흐름을 막기 때문에 같이 있으면 안 좋고, 쇠(金)는 도끼가 되어 나무(木)를 자르기 때문에 안 좋고, 물(水)은 불(火)을 끄기 때문에 안 좋다. 단, 이들 상극 관계는 반대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木剋土'는 가능하지만 '土剋木'은 가능하지 않다는 말이다. 이름은 지을 때는 상극하는 오행이 서로 붙어 있지 않도록 한다. 이렇듯 음양과 오행의 원리를 간단하게 살펴봤는데, 이름을 지을 때 음양과 오행의 기본 원리에 맞춘다면 좋은 이름을 지을 수 있다.
음양의 조화, 수리음양과 발음음양으로 알아본다.
앞에서 음양의 조화에 맞는 이름을 짓는 것이 좋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음양의 조화에 맞추기 위해서는 이름의 획수로 따지는 수리음양과 한글의 모음에 따라 따지는 발음음양에 맞아야 한다. 한자가 없는 한글 이름을 지을 때는 이들 수리음양과 발음음양에 맞추어 이름을 짓는 것이 기본이다. 한자로 지을 때도 이름을 한글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리음양과 발음음양을 맞춰줘야 한다.
수리음양은 이름의 획수를 세어 음양을 따져보는 것이다. 획수가 홀수면 양이고, 짝수면 음이 된다. 또 글자의 획수가 10이 넘을 경우에는 십의 자릿수는 빼고 일의 자릿수만 따져 음양을 정한다. 수리음양으로 이름을 살펴볼 때 모두 음이거나 모두 양이 나오면 좋은 이름이 아니므로 피한다. 수리음양은 한자와 한글 이름 모두에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서린'이라는 이름이 있다면 수리음양으로 '2(음)4(음)5(양)'가 되기 때문에 좋은 이름이다. 또한 '이정선(李貞善)'이라는 이름을 한자 획수로 본 수리음양으로 따지면 '7(양)9(양)12(음)'이 되기 때문에 좋은 이름이다.
발음음양은 한글의 모음에 따라 음과 양을 구분한다. 수리음양과는 달리 성씨와 이름 끝글자의 음양이 서로 달라야 좋은 배합으로 본다. 한글 이름을 지을 때는 발음의 음양에 따라 짓게 되는데, 발음음양은 밝은 홀소리이면 양이고 어두운 홀소리이면 음이 된다. 이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좋은 이름이다.

예를 들어 '이한별'이라는 한글 이름이 있을 때 성인 '이'는 음의 음양이고, '별'도 음의 음양이기 때문에 조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반대로 '최지원'이라는 이름을 보면 '최'가 양의 음양이고, '원'이 음의 음양이기 때문에 조화가 이루어진 이름으로 본다.
오행의 조화, 발음오행과 수리오행으로 알아본다.

기본적으로 이름의 음양을 따진 후에는 오행에도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 이름을 살펴보는 오행으로는 한글의 자음으로 찾는 발음오행과 한자의 획수로 따지는 수리오행이 있다. 위에서 오행의 원리를 살펴보았듯이 각각의 이름은 서로 상생하는 오행이 들어 있어야 좋은 이름이 된다. 발음오행은 한글의 자음으로 따지며, 특히 각 이름자의 초성을 기준으로 오행을 배합하는 것이다. 발음오행은 한글 이름이나 한자 이름 모두 우리말로 불리는 것이므로 둘 다 적용할 수 있다. 한글의 자음은 발성기관의 위치에 따라 발음이 되어 나오는 것이며 다음과 같이 오행을 분류한다.

예를 들어 '최민기'라는 이름을 살펴보면 'ㅊ'은 금(金), 'ㅁ'은 수(水), 'ㄱ'은 목(木)의 오행이어서 발음오행은 '金水木'인데 오행의 상생 관계에서 살펴보면 金生水, 水生木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좋은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김우성'이라는 이름을 살펴보면 'ㄱ'은 목(木), 'ㅇ'은 토(土), 'ㅅ'은 금(金)으로 발음오행은 '木土金'인데, 오행의 상생 관계에서 살펴보면 木剋土, 土生金, 金剋木으로 상생 관계가 하나뿐인 반면, 상극 관계가 둘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발음오행으로는 약간 좋지 않은 이름이라고 본다.

수리오행은 원래 한자 이름을 지을 때 고려하는 조건으로, 한자가 갖고 있는 획수 자체에 의미를 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한글로도 이름을 적지 않게 짓고 있으므로 한글 이름을 지을 때도 고려해볼 수 있다. 수리오행으로 이름을 지을 때는 이름자 순서대로 오행이 상생 관계가 되도록 지어야 한다. 거꾸로 이름 끝글자부터 성씨순으로 오행이 이어져도 좋다. 예를 들어 성씨가 수(水) 오행이라면 水→木→火순으로 오행을 넣어 이름을 지어도 좋고, 아니면 水←金←土식으로 오행을 배합해도 좋다. 수리오행의 획수를 셀 때 10이 넘을 경우 일의 자리 숫자만 사용한다.